시드니의 시詩 든 이가 시를 통해 세상의 환희와 고통, 그리고 감성을 나누고 싶다. 2002년 시 창작 교실에 첫발을 들여놓고, 2년 뒤 수료증을 받았다. 시드니에서 40년 넘게 살며 영어 칼리지와 대학에서 읽기와 쓰기를 배우던 중, 처음으로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지니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듣게 되었다. 호주 땅에서 6만 년을 살아온 그들에게는 고유한 언어와 풍습이 있다. 나는 늘 그것이 궁금했다. 호주 원주민들에게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슬프고 억울한 역사가 있다. 나는 그들의 말과 생활, 그리고 풍습이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시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여섯 번째 시집을 준비하며 호주에 관한 시를 많이 썼다. 시가 좋아 시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호주 시드니Sydney의 시詩 든 이는 말한다
3번째 시집 이후, 4년 동안 곰삭혀 온
말과 말(言語)이 말갈기처럼 달려와
꽃 이파리에 이슬로 맺혀서
아침 햇살로 빛나게 됐다
늘 생각하는 시인으로 고통스럽고
우울할 때는 시구를 마음에 담는다
시는 나의 종교요, 일상생활의 달빛이다
2018년 10월 겨울 시드니에서
호주 SYDNEY의 시詩 든 이가 시詩로 세상의 흐름을 맑게 하고 싶다. 마리오 히메네스가 시를 쓴 것은 파블로 네루다가 시란 은유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은유란 뜻을 알고 처음으로 문장을 만든 것이 “나는 서글픈 그늘을 잡아당겼다”였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 지나지 않던 마리오가 그렇게 유명해진 것은 그 은유가 영화 《일 포스티노》에 소개되면서부터였다. 그런 나도 잊지 않고 16년 동안 시 쓰기를 반복하고 좋은 스승님의 가르침으로 읽고 배웠다. 그런 시어詩語로 곰삭혀 온 말과 말이 말갈기로 달려와 언어의 향기를 나누고 싶다. 꽃은 피어서 향기롭지만 지고 나면 기억 속의 향기만 남는다. 시는 나의 종교요 철학이며 일상의 떠오르는 일출이다. 또한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