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망은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다른 한국의 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실천과 사회운동을 비판적으로, 동시에 건설적으로 사고하는 데 유용한 성찰이 되는 것입니다. 일례로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비판에 존재론적 디자인이나 자치 디자인, 전환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포함할 수 있을까요? 포스트 발전(Post-growth)과 부엔 비비르(Buen Vivir), 혹은 공동성과 자치라는 라틴아메리카의 사고가 한국 사회를 분석하고 사회문화적 투쟁을 전개하는 데 영감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저는 한국의 학자들과 학생들, 활동가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반추하고, 디자인과 사회에 관해 다시 상상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