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면서 나는 잠깐잠깐 거울을 들여다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피임법에 대한 나의 글쓰기가 다른 이들로 하여금 무분별한 성생활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오해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생긴 습관인 것 같습니다. 내가 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몸을 금쪽같이 아끼라는 것입니다. 잠깐의 유혹으로 불행한 인생을 사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접했기 때문에 가능한 충고이지요.
이 책을 처음 쓰려고 결심한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그러나 책이 되어 나오기까지는 또 다른 결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지만 이번처럼 필요에 의해 글 쓰기를 마음먹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있어 글 쓰기란 그림 그리기처럼 나를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이고 거울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잠깐잠깐 거울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피임법에 대한 나의 글쓰기가 다른 이들로 하여금 무분별한 성생활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오해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생긴 습관인 것 같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이들의 인생 중에는 가혹하다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 나는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