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어떤 어려움이라도 슬기롭게 이겨나갈 힘을 갖고 있습니다. 선기도 갑자기 닥친 이중의 고통 앞에서 처음엔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곧 용기를 내었고, 자신한테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떨어져 살게 된 엄마나, 하늘나라로 떠난 알로도 그 모습을 더 좋아할 게 분명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이 어쩌면 나를 키워 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낱말 중에, ‘엄마’라는 말만큼이나 많은 뜻을 품고 있는 말이 또 있을까요? 포근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라는 말. ‘엄마’라는 말에는 끝없는 사랑이 흐르고, 어떤 꽃보다 더한 향기가 나고, 내 상상을 뛰어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나큰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면 참 근사할 거예요.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 보면, 가까운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건 참 이상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다녀도 친구의 생각을 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사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혹시 내가 너무 ‘나’ 위주로만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너’를 이해하려 애쓰고,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하는 일.
그것은 또 다른 나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할텐데 말이에요.
‘너’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바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기 위한 발걸음이겠지요. 그 발걸음이 사람을 넘어 동물이나 식물, 지구의 모든 생명에게로도 향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