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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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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우리는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나무가 나무에게

나에게 보내는 연서 나는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기품 있고 넉넉한 모양새로 푸른 바람 소리를 탄주하는 상록의 나무이고 싶다. 이 작품들은 내가 가슴으로 기른 나무들이다. 남루한 내 삶의 독백이기도 하고 위안이기도 하다. 詩에서도 생활에서도 용해되지 못한 부질없는 감정의 알갱이들, 한데 모아 줄 세우고 보니 못나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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