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과학 때문에 두 번이나 자애심에 큰 모욕을 당해야 했다. 첫 번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우주의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 두 번째는 인간이 신의 모습대로 창조되었다는 특권을 빼앗기고, 동물에서 진화했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이다.
이제 인간의 과대망상은 세 번째의, 가장 뼈아픈 모욕을 심리학적 연구에 의해 받게 되었다. 자아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자신의 정신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밖에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이 심리학적 연구는 증명해 보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