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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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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저물지 않는 봄날>

저물지 않는 봄날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해서 가는 걸 중단해야 할 이유는 없다 알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을 경기처럼 경험하던 날들도 많았지만, 때로는 분수껏 사는 일이 지겨워질 때도 있었지만 또 내키지 않는 배역을 맡은 듯 불만가득한 날들도 많았지만 겪어야 할 것들은 겪어야 일이 해결됨을 깨달고 나서부터는 흐르는 물처럼 살아야 함을, 흐르는 물이란 구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가지 않음을. 세상의 말귀를 늦게 알아들은 대가를 치르고서야 겨우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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