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영화 장르의 이해』를 처음 출간할 때 저의 바람은 영화 장르의 개론서로서 일반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절판되지 않고 몇 쇄를 거듭했고, 또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그 소망은 충족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전문 연구의 영역에서도 영화학 분야뿐 아니라 다른 인접 학문에서 이 책이 적지 않게 인용되는 것을 보고 연구자로서 뿌듯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됩니다.
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는 있지만 큰 틀에서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새롭게 장(章)을 쓰거나 새롭게 추가하거나 뺀 장르는 없습니다. 이는 물론 저의 게으름 탓일 수도 있지만, 약간의 변명이 허락한다면 이번 개정판의 목적이 기존의 틀을 유지하되 초판(2017) 이후 해당 장르의 흐름, 특히 한국 장르 영화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장르에서 2017년 이후의 장르 영화 사례들이 추가되었고, 특히 코미디와 호러 영화에서 적지 않은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 ‘개정판을 펴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