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분에게”
어렸을 때는 빨리 일해서 돈을 벌고 싶었어요. 돈을 버는 지금은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학생 때보다 공부를 많이 해요.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일, 직업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하는 일을 하는 분도 있을 테고 하다 보니 전공과 상관없는 직장에서 일하는 분도 계시겠죠? 원해서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점점 좋아하게 되기도 하고요. 23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올해로 딱 20년이 됐어요. 저처럼 한 번쯤은 지난 직장생활을 돌아보고 싶은 분, 지금 하는 일을 소개하고 싶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2021년 겨울, 제가 운영하는 BBM(Book, Binder, Mindmap) 커뮤니티 회원들과 공저 쓰기를 시작했어요. 《1인 기업 제대로 시작하는 법》 출간을 시작으로 《나의 일을 사랑하기로 했다》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BBM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함께 작업한 강은숙, 김단비, 김상미, 오승미, 윤석재, 한명욱, 한수진 작가님도 감사해요. 각자의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를 다녀와, 미래를 꿈꾸고 현재의 일을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되셨죠?
책은 총 5가지 이야기_1장 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2장 나를 가로막았던 벽들, 3장 내가 만난 최고의 순간, 4장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5장 나의 일을 사랑하기로 했다_로 구성됐어요. 일을 막 시작하는 분부터 지금 하는 일에서 권태기인 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분에게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BBM 공저를 맡아주신 자이언트 북컨설팅 이은대 작가님께도 감사인사를 남깁니다. 함께 하는 작업에서 중심을 잡는 게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르침 감사해요.
《나의 일을 사랑하기로 했다》 책을 통해 일의 의미, 돈 버는 재미를 찾아보세요. 보물이 가득한 책 속으로 볼펜 한 자루 들고 같이 출발해요.
1인기업 도구마스터 책먹는여자 - 들어가는 글 ②
2019년도 1월,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어요. 어떤 이름으로 지을까 고민하다가 BBM(book, binder, mindmap)이란 약자로 결정했어요. 책 읽는 사람들이 모이고 3P바인더라는 도구로 시간 관리를 하며, 마인드맵으로 생각 정리까지 하는 멋진 커뮤니티를 꿈꿨어요. 직업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른 사람들이 모이니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매일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지만,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있잖아요? 누군가한테 칭찬받고 싶을 때도 있고요. 비비엠은 매 순간 나를 표현하고 상대방을 향한 댓글이 오가는 곳이 됐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지만, 우리는 〈채팅>이라는 글 형식으로 서로 마음을 나눴어요.
누구의 엄마이기 전에 내 이름 세 글자로 당당히 자신을 찾아가고 싶어하는 분들과 ‘글벗’이라는 21일 에세이 쓰기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어요. 매일 달라지는 질문에 다섯 줄 이상의 글을 쓰는 것이 숙제예요. 정신없는 일상에서 나만의 시간을 떼어 글을 쓰는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분들은 책 한 권까지 냈으니 대단하죠?
팀장을 맡아 주어진 시간까지 공저 작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이지선 작가, 각자 쓴 원고를 취합하는 작업을 맡아 준 권미령 작가, 코로나 후유증이 있지만 끝까지 해낸 김단비 작가, 출장길 기차에서도 글을 썼던 나은주 작가, 도전하면 끝까지 해내는 석승희 작가, 퇴근 후 피곤함을 이겨내고 글을 쓴 이경해 작가, 재치 있고 든든한 이현주 작가, 조용하지만 힘 있게 해내는 장윤미 작가, 드디어 어렸을 적 작가의 꿈을 이룬 최연우 작가까지 값진 추억으로 인생의 소중한 선물이 될 공저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알고 이런 제목과 목차를 뽑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마운 분, 공저 책 쓰기를 진행해 준 이은대 작가님도 감사해요.
《한 번쯤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여자, 에세이를 만날 때》라는 제목은 튀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아요. 그래서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었어요. 제가 공저를 기획한 의도도 똑같았거든요.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에세이라는 형태로 꺼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꺼낸 빈자리에 더 좋은 것으로 채워지겠죠?
1996년에 나온 영화 한 편을 소개할게요. 무기력한 중년 남성은 우연히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한 여성을 발견해요. 그녀가 있던 곳은 사교댄스 교습소였어요. 그렇게 시작된 남성의 댄스 스토리는 우연한 점 하나가 삶을 얼마나 활기차게 바꿔주는지 보여주죠. 멋진 의상을 입고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춤을 추려면 스텝 하나부터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혼자 스텝을 익혀도 파트너와 맞춰 연습을 해야 하고요. 결국 그들은 댄스 무대가 아닌 인생이라는 훌륭한 공간에서 각자의 춤을 추기로 결심합니다.
함께 글을 쓰는 작업도 이 영화와 비슷해요. 각자 주어진 분량을 써내는 것뿐만 아니라 제출할 날짜에 맞춰 마무리 짓는 일, 혼자서는 A4 종이에 글을 쓰지만 함께하니 종이책 한 권이 탄생하는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 영화 제목 말씀드려야죠. ‘쉘 위 댄스(Shall We Dance)’입니다. 여러분은 저와 함께 글로 춤추시겠어요? Shall We Write?
- 삼시세끼 밥 먹듯 책 먹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