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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박상영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8년, 대한민국 대구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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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방황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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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그래도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믿음에 대하여

전염병이 세상을 휩쓴 요 몇 년, 일상이 산산조각나는 경험을 했다. 원치 않게 고립되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소설을 쓰는 내내 더이상은 누군가가 질병으로 인해 낙인찍히고 배척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니 이 책의 모든 문장에 그런 나의 염원이 아로새겨져 있다. 나는 희망에 취약한 사람이라, 아직도 연약한 믿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절망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기어이 책상 앞에 앉아 이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내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 일상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가닿기를 바란다. 2022년 7월 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이 글들을 묶어낼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세상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를테면 필름이 끊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만취해 택시를 타면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사람, 스스로를 씹다 버린 껌이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여기는 사람,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사람, 함부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 그렇게 잘난 척을 하며 살다보니 나 아닌 누군가에게 한 번도 제대로 가닿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아버린 사람. 이 책은 좀체 웃을 일이 없는 그들에게 건네는 나의 수줍은 농담이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그래도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웃음을 선물할게

“시트콤 속 세상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아무리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언제나 웃음이 있었다. 나는 그게 왠지 좋았다. 어쩌면 나는 시트콤 속에서 세상을 버티는 방식을 배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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