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 종종 그 사실을 잊을 뿐. 그리하여 입는 마음의 상처가, 물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피아는 아름다운 책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 페이지가 찢어져 바람에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피아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나선 길 위에서 피아는 몇 명의 사람을 만난다. 피아는 정작 그들의 사연에는 큰 관심이 없고, 서로 친구가 되기는 틀린 듯하지만. 하지만 피아의 무신경함에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단 세 가지 색상으로만 그려진 독특하고 예술적인 그림을 따라 피아의 여정을 따라가보기를 권한다.
우리 주변의 학용품이나 옷과 신발, 그토록 다양한 물건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 어디서 만들어진 걸까? 이 책의 작가들은 헨리의 가구와 조명, 장식물을 소재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우리 눈에 아름다워 보이는 물건들이 행여 자연을 해치고 내 앞에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섬세한 시선 끝에 과연 주인공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 자연과의 공존에 있어 우리 스스로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또 어떤 행동을 감행해야 할지 나름의 결심을 찾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