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도 감동이 없는 시는 훌륭한 시가 아니다.
이런 생각으로 시를 쓰다 보니 내 삶의 수많은 편린들이 어느덧 도란도란 글속에 스며들고 있음을 느낀다.
내 나이 14살 때 어머니와의 영원한 이별, 그 후에 엄청난 고난의 여정….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치며 등하굣길마다 넘나들던 매절고개와 그 너머 아름드리 황금소나무들이 가득했던 아름답고 신비로운 마루모테.
소나무들과 찔레꽃 개망초 산비둘기 뻐꾸기 참새와 굴뚝새 뜸부기 또 하늘바라기 사닥다리 논의 황금 벼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과 비와 바람 함박눈과 안개들은 내 눈물의 시련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내 마음의 장대로 별을 따고 꿈을 따던 마루모테!
이 고맙고 소중한 내 고향 산천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노래한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2020년 6월 10일
산비둘기 우는 마루모테에서
| 자 서 |
세상을 열심히 살아갑니다.
땀 흘리며 힘들게 일해도
한 걸음씩 나아가지도 못하는 듯해요.
조바심이 나니
더 열심히 일해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어둠이 깔려오는 지친 날
지친 손등으로 비지땀을 훔치며
맑은 밤하늘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밤하늘에 수많은 저녁 별들이
나를 보고 웃으며 반짝입니다.
어두워져야 빛나는 별처럼
나도 기다리는 여유를 갖고 싶어요.
내 인생의 해 질 녘이 찾아오면
나도 영롱한 빛을 발하여
참 아름답게 보이고 말 거예요.
저 빛나는 별들이 나의 스승입니다.
2018년 8월
유태승
With The Pole OfMy Heart
A great poem deservedly should inspire poets who read it, I guess. Thus have been designed my poems in such wise that numerous episodes and memories of my life stay melted in in whispers all along.
What a weary journey of hardship it was that followed ever since I was just 14 years old when I lost my beloved mother ! I miss terribly, however, Maejol Hill that in those painful days struggling to survive I used to cross over day after day on my way to/from school and the beautiful, fascinating Marumoteh village on the other side as well, full of large golden pine trees.
Those good old surroundings like pines, wild roses, fleabane, ringdoves, cuckoos, sparrows, wrens, crakes and golden rice plants of rainfed rice terraces, as well as the sun and the moon, together with rains, winds, large snowflakes, fogs and so on … all of which friendly accompanied and encouraged me to endure tearful tough times.
The Maroomoteh of my hometown where I used to dream of picking stars with the pole of my heart …. I cannot but sing the thankful and precious scenery of those old places.
And I gladly admire : How beautiful this world 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