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리눅스 교육은 리눅스 사용자 교육 과정을 먼저 수강해야 한다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이 과정은 시스템 관리에서 루트의 역할을 설명하지만 미래의 시스템 관리자에게 중요한 주제들을 무시하거나, 시스템 관리 자체를 무시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두 번째 강좌는 학생들에게 시스템 관리를 소개하고, 세 번째는 고급 관리 주제와 씨름하게 될 수도 있다.
솔직히 이런 아기 걸음마식 접근 방법은 리눅스 시스템 관리자들에게 잘 맞지 않았다.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많이 배우려는 강렬한 갈망 때문에 시스템 관리자가 됐다. 이는 우리의 호기심 많은 본성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간단한 명령을 배운 다음 질문하고, 실험하기 시작하며 한계를 살피고 어떻게 하면 부서지는지, 어디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낸다. 설명서와 기타 문서를 읽고 극단적인 사용법을 익힌다. 망가지지 않으면 의도적으로 망가뜨려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살피고 어떻게 고치는지 배운다. 우리는 스스로의 실패를 즐긴다. 언제나 기대한 대로 동작할 때보다 고치면서 더 많이 배우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리눅스 시스템 관리에 대해 처음부터 깊이 알아볼 것이다. 리눅스 워크스테이션과 서버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여러 리눅스 도구(각각의 작업에 적용되는 여러 도구)를 배울 것이다. 이 과정은 시스템 관리자가 그 진가를 알아보는 여러 실습을 담고 있다. 이러한 실습은 모두 리눅스의 깊은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한 걸음씩 안내한다. 리눅스의 간결함이 리눅스를 우아하면서 알기 쉽게 만든다는 것을 배울 것이다.
다년간의 유닉스와 리눅스 사용 경험에 기반을 두고 세 권에 담긴 교육 자료는 독자들이 리눅스 사용자로서, 동시에 리눅스 시스템 관리자로서 매일 수행할 실용적인 작업을 소개한다. 그러나 나도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어떤 시스템 관리자라도 그렇다. 게다가 어떤 두 관리자라도 정확히 같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지식과 기술을 갖고 시작했으며 목표와 경험도 다르다. 각자가 사용하는 시스템은 하드웨어, 네트워크, 배포판을 비롯해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또한 멘토와 사용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용하는 도구와 접근 방법도 각기 다르다. 서로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해 다르게 생각하며 리눅스가 실행되는 하드웨어에 대해 알고 있는 점도 다르다. 이렇듯 우리의 과거는 우리가 어떤 시스템 관리자인지를 만들고 결정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을 보여주고, 호기심과 창의성을 이용해서 마주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상상도 못할 답을 찾는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