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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홍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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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갈치 가운데 토막>

갈치 가운데 토막

세상 모든 것들은 소리 죽인 라디오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그 속에 담긴 추억들이 들려옵니다. 현상의 세계만이 존재하고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면, 배우가 나오기 전의 연극 무대와 다를 바 없습니다. 배우가 무대에 올라 대사를 읊조려야 비로소 연극은 시작되지요. 삶은 마음에만 담아두기에는 아쉬운, 손때 묻은 소품들이 그득한 무대입니다. 세상은 저마다의 사연들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헌책방입니다. 책갈피를 펼치면 숨겨진 이야기 벌레들이 꿈틀거리며 기어 나옵니다. 남성의학 클리닉 라디오는 남성 전용 채널이지만 여성들도 엿듣습니다. 눌러져 있던 무음(無音) 버튼을 끄고 한껏 볼륨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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