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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한이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충북 청주

최근작
2024년 3월 <알맞은 그늘이 내가 될 때>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침묵에 보탬이 되지 않는 말은 결코, 하지 말라던 스승님! 나의 시가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고 밖으로 쏟아낸 말인지도 모르겠다 불쑥 생각을 말해 버리지 않고 안에서 말이 여물 때까지 이후 네 번째 시집에서는 시를 더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

알맞은 그늘이 내가 될 때

시詩가 처마 밑 쌓아놓은 장작더미 같다 흰 밤, 마음이 보다 가지런해져서 떼쓰는 시간을 보살피고 다독이며 들여다보고 쓰다듬고 옮겨 보았다 내 손에 붙들려 온 나뭇조각 돌멩이 하나 에밀레 종소리의 혼잣말로 건네는 날짜 변경선 저쪽에서 실눈을 뜨고 내가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믐달과 초승달 사이 삼십 년도 넘은 오래된 소리 듣고 있다 고요의 둘레 쪽으로 몸 기울어져 언 바람 녹이는 시 백 편 저 소리를! 2024 봄날 한이나 시선집, 시 사랑 그리고 마무리

유리 자화상

밤 이슥토록 나에게 두 귀를 열어놓고 온 마음을 기울였다 검은 벌레가 종이에 구멍을 뚫는, 흑백 점묘법 콕 콕 콕 콕 콕 허구헌 날 점 찍으면 그을음이 씻겨 나갔다 손끝에서 소리가 그려졌다 내 안의 나무와 그림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향으로 종이에 구멍을 내어 쓴 이제 막 태어난 아이 건너편으로 옮겨가는 체인지링이다 정적 속 시마詩魔에 끌려나온 저 뼈와 피의 육필 시, ‘내 안의 나’를 지나온 다섯 번째 시집을 묶는다 여기가 무한반복의 제자리일지라도 이후, 한 발짝의 마음을 더 보탤 것이다 2016년 새봄, 부드러운 직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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