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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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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아사셀을 위한 염소>

아사셀을 위한 염소

예술가들에게 창작영감이란 세상의 영으로부터 받은 감흥이다. 예술가들이 부단히 송출하는 메시지는 인간의 정신세계에 지표가 되고 그 반향의 문화는 다시금 예술가에게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한다. 그 순환의 변모에서 인간은 ‘인간만세’을 부르고, 세상의 영은 영광을 받는다. 그것이 하나님동산을 떠난 땅에서의 인간사다. 그런 점에서 예술과 예술적 행위는 제의와도 같고, 예술가는 제사장과도 같다. 그런 세상영광에서 탈출은 오직 죽음뿐이라 할 때, 살아서 겪는 불가사의한 죽음이 회심이다. 그리스도인에게서 예술가란 운명과도 같아서 그에 따른 예술은 세상으로부터 받을 찬사도, 영광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과 덧없는 인생들 사이에 제사장으로써 소명이다. 시·공간에 무수한 인류가 오갔어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영원이라는 시점에 계시며 자신을 알파와 오메가로 천명하신다. 작품이 초현실주의적인 사유다. 그에 따른 데페이즈망de´paysement은 시간적 제의와 공간적 이적들을 담는 초현실적인 구속사의 표현이다. 앞서 출판한 『골고다에 핀 나팔꽃』에 이어 『아사셀을 위한 염소』에 이르기까지 총 100편의 수상隨想과 130점의 회화작품을 담았다. 입체 물을 연속 배열하여 창조세계 질서를 정형화한 미니멀리즘minimalism 형식의 [공간 배열]과, 시·공간 너머를 들여다보고자 했던 초현실주의surrealism 형식의 ‘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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