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하늘을 가두어 어둠을 드리우고
폭우를 쏟아내고 번개를 내리쳤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란 하늘과 햇살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비가 내린 후 맑게 갠 하늘을 바라봅니다
우울했던 마음도 금세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푸른데 그 아래 먹구름이 지나가고
눈이 내려 흐릴 뿐이라는 것을요
파란 하늘처럼 마음도 변함이 없는데
우리 스스로 안개를 피우고 구름을 만들고
천둥을 치게 하고 폭우를 내리게 한다는 것을요
이제는 마음을 살피며 나를 바라보는 가운데
마음의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그 여행을 마치고 나면 하늘이 흐려도 밝은 마음을 가진
나를 바라볼 수 있을까요?
물질의 풍요로움이 행복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이 시대 사람들의 의식 속에 맑고 선명한 정신을 심어주고 영혼을 성숙하게 하는 인도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물질적 부와는 겨룰 수 없는 고귀하고 소중한 결실을 건네줍니다. 히말라야의 지혜와 갠지스 강의 사랑이 머무르는 땅은 언제까지나 눈 맑은 영혼을 가진 순례자들의 고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