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성과 검찰이 여러 정치세력과 벌였던 투쟁은 틀림없이 우리 사회에서 정의의 실체를 묻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법무성이나 검찰이 얼마나 많은 벽을 뚫고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쫓기 위해 고투했는가를 글로 남겨,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세상에 명백하게 밝혀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나의 의식 속에도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철저하게 '내가 본 록히드 사건'이다. 즉 내 눈에 비친 록히드 사건이므로, 그에 관한 객관적 자료로서는 가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 '검찰의 마음가짐'이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