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에서 태어난 제 친동생이 있습니다. 같은 형제인데도 어쩌면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외출할 때 저는 머리만 감고 옷만 걸치고 나가는데 그 녀석은 치장하는데 30분은 족히 걸리는 것 같습니다. 8년된 똥차를 타고 다니는 저에 비해 제 동생은 벌써 바꾼 차만 여러대입니다. 제가 제일 최근에 본 동생차는 산타페였답니다. 헐~~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이 아직 전세를 산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축해 놓은 돈이 없다는 거지요. 그러면서도 또 주식투자는 열심입니다. 지난 번 추석엔 제가 노후설계에 관한 책을 몇 권 주면서 "한 번 잘 생각해 보거라." 했는데 아직도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제 동생이 저와 5살 차이가 나니까 이제 36살입니다. (허걱! 벌써 내 동생이 36이라니...) 이 동생에게 한 10년 고생해서 10억 모아보라고 쓴 글이 "나의 꿈, 10억 만들기"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그냥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한 번쯤은 지나간 인생을 뒤돌아 보고 앞에 펼쳐질 인생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10억 만들기에 성공하십시요.
(2003년 6월 21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코멘트)
제가 증권회사에 입사하던 1989년은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달했던 대단한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 제일 인기있었던 신랑후보중의 한 명이었지요. 검사, 판사, 의사, 증권회사. 이렇게 '사'자 돌림 4업종을 뽑았답니다. 그런데 주가가 곤두박질치던 IMF 때는 증권회사 직원이 결혼순위 2위로 밀렸답니다. 1위는 뭐냐고요? 1위는 '증권회사직원을 제외한 나머지'라는군요, 하하
이렇게 증권회사직원의 위상이 하늘과 땅차이로 왔다갔다 하는 만큼 주식시장도 천정과 바닥을 왔다 갔다 하지요. 바닥에서 들어와 천정에서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건데 대부분 천정에서 들어와 바닥에서 나가거든요.
전 이런 점이 늘 안타까왔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책을 늘 쓰고 싶었어요. 이 책이 바로 그 이야기책입니다. 저와 까페에 앉아서 이야기 하는 것같이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거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기타 궁금하신 건 언제든 메일이나 전화를 주세요. 주식상담에 관한 내용은 제가 우리 지점의 유능한 직원을 소개시켜 드릴수도 있으니까요. 주식시장은 이제 완연히 상승기조로 접어든것 같죠? 모쪼록 돈 많이 버시기 바랄께요.
꾸~ 벅~
(2003년 6월 21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