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에 푸르게 자라는 꽃나무들처럼 어린이, 어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시가 널리널리 꽃피길 바라는 것은 두 번째 동시집을 준비하면서 내내 행복한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동시는 어린이들, 또는 동심에 머물고 싶은 모든 이들의 글입니다.
그래서 동시를 쓰는 순간은 늘 겸손한 자리에서, 행여 티끌이 내려앉지 않았나 마음을 살펴 어린이 대하듯 표현 하나하나도 조심스럽게 그리고 모든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읽게 될 테니까 최고로 즐거운 때, 최고로 행복이 차오른 때, 최고로 맑을 때 한 편 한 편 쓴 동시들입니다. 동심은 그때서야 즐거운 마음 한 장면을 기쁘게 허락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일 때 너무 바빠서 잠시 쉬고 싶을 때……, 동시집 『대왕 별 김밥』 속 동시들과 함께하면서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담양人신문 ‘오피니언’에 부부가 함께 읽는 ‘부부 에세이’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했던 28편의 작품을 약간의 수정을 거쳐 책으로 엮었다.
부부 이야기라면 진부할 텐데 누가 읽겠나 싶어 망설이고 망설이다 신문에 연재할 때 몇몇 독자들로부터 글이 너무 재미있고,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는 반응이 있었기에 용기를 내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결혼을 망설이는 결혼 적령기 딸에게 결혼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 써 달라는 지인의 부탁이 있었기에 더 큰 용기를 갖게 되었다. 이런 ‘부부 에세이’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길 바랄 뿐이다.
남편과 내가 부부로 인연 맺어 살아온 지 올해로 36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여곡절 많은 시간이었다. 이곳에 실린 28편의 글은 1987년부터 여보, 당신이라 부르며 부부로 살아오면서 겪은 이야기 중 극히 일부이다.
누구나 말하듯이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뢰, 양보, 희생뿐만이 아니라 배려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데 그렇게 실천하면서 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그 많은 시간을 위의 항목들을 성실히 실천하려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다.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다.
여기에 소개되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아직도 모레알처럼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일단은 이쯤 정리해보기로 했다. 신문에 연재하는 동안 독자가 되어주신 분들과 부부가 함께 읽는 ‘부부 에세이’라는 타이틀로 연재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지면을 마련해주신 담양人신문사 김관석 국장님과 뒤표지 글을 써주신 수필가 서경희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가끔은 행복을 소리 나게 해준 남편 이재성 님과 딸. 아들, 그리고 외손자 시후(12세), 손녀 서아(5세)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청어출판사 사장님과 편집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이 ‘부부 에세이’가 기혼뿐만이 아니라 결혼을 망설이는 미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행복한 마음이 가득할 때마다 한 편 한 편 동시를 썼습니다. 51편 모두 행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내 사랑스런 동시입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자식들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순간엔 동시를 쓰지 않고, 오로지 행복한 순간에만 쓴 동시들입니다. 어린이들이 읽어야 할 동시이기에 마음 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이번 첫 동시집은 사물들과 이야기 나누고 놀고 웃었던 내 행복의 기록입니다. 이 동시를 읽는 어린이들이 맘껏 행복하고, 맘껏 웃고, 맘껏 즐기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동시를 바칩니다. 엄마·아빠가 잠시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자녀와 함께 읽어 주면 더욱 맛깔스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