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과테말라, 주변 마야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 그들의 삶과 정치경제,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지겹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바로 유럽 사람들에게 정복당한 그날이다. 그 당시 죽음과 고통에 젖은 애절한 사연, 정나미 뚝뚝 떨어지는 현실, 사실의 기록, 악랄함과 사랑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역사에는 첫 키스 같은 짜릿함과 이어지는 배신의 광란이 있다. 《란다의 유까딴 견문록》은 그들 역사에서 결코 지울 수 없는 가장 큰 흉터이자 가장 극적인 순간의 생생한 증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