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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장근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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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다문화 공생을 위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다문화 공생을 위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이란 나와는 다른 문화, 다른 환경이나 조건 등에 놓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의사소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문화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상대방의 문화적 배경과 지식을 이해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와 다른 문화, 즉 이문화 접촉에 관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문화 간 접촉에서는 상대방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크고 작은 오해, 즉 커뮤니케이션 갭이 발생한다.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여기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션 갭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서로의 가치관과 문화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상호 존중의 정신이 필요하다. 세계화의 빠른 흐름으로 우리 사회도 이미 다문화사회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상식이 되었다. ‘2017년 출입국자?체류외국인 현황’을 보면 단기방문을 포함하여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218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한국 주민등록인구 5178만 명의 4.2%의 규모라고 하니 실로 글로벌 코리아로서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체류자의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 태국, 미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의 순서를 보인다. 이처럼 외국인 증가수가 빠른 속도를 보이는데 OECD 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증가율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문제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외국인 수에 비해 우리 국민들은 과연 다문화 공생의 사회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도 특정 국가나 국민을 비하하는 말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저 나라 사람들은 안 돼’라는 식의 근거 없는 편견이 우리 마음속에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로 범죄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고, 특정 국가나 국민에 대한 왜곡된 시선으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실제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오랜 기간 한민족이란 단일민족, 단일국가를 형성해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남들과 다른 것을 피하면서 하나의 공동체라는 동질성을 지향해 왔다. 물론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주장해 온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지만 그러한 개념을 떠나 지구촌에 사는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공생 사회를 위해서는 우선 나와 상대방이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종종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하고 쓰는 경우가 있다. 흔히 ‘이건 질적으로 틀려’, ‘저 사람은 나와 생각이 틀려’ 등으로 ‘다름’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틀림’으로 잘못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언어적으로 잘못 사용되었다면 수정하면 될 법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칫 다름을 틀림과 동일하게 생각하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다름’을 다른 말로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정신이야말로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기초적인 소양이자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특정 문화가 우월하다거나 우리의 문화가 상대의 문화보다 뛰어나다는 방식의 접근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이보다는 우리의 문화와 상대방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상대주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필자도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일본이라는 이문화를 접하였고 그들의 문화적 습성을 한국의 문화와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직접 체험하였다. 그 속에서 많은 문화적 차이를 발견하였고, 실제로 이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경험 또한 많이 있다. 혹은 나중에 생각해 보니 당시에 했던 행동들로 상대가 기분이 상했거나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러한 이문화 접촉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을 비롯해 다른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이 겪고 있을 다양한 상황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진 상식이 다른 이에게는 비상식이 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의도치 않은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해와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소통을 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상호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상대방과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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