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군의 청산리전투 승리가 체코슬로바키아 포로군단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스러운 일이다. “[제정]러시아 정부에 의해 무장한 3만 명의 한국인이 린 장군 지휘 하에 [제1차 대전의 러시아] 동부전선에서 싸우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가 해체되자 그들은 체코슬로바키아 포로들과 함께 시베리아로 이동하면서 볼셰비키와 싸우고 있다. 동부전선에서 체코슬로바키아 또는 다른 민족만큼 많은 한국인이 싸움터에서 목숨을 바쳤다는 것은 사실이다”라는 서재필(松齋 徐載弼, 1864~1951)의 발언에 비추어 볼 때 더욱 이상스럽다. 1948년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할 때 체코슬로바키아의 헌법을 참고했던 사실에 비추어 보아도 그렇다.
배민수(1896~1968)가 이승만에게 마사리크의 최측근이었던 외무상 베네시(Edvard Benes, 1884~1948)를 소개하려 한 일화도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