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이야기로 기억되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백 마디 말을 채워도 도통 마음이 차지 않을 때가 많기도 합니다.
이 세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먼 곳까지 상상을 하다 보면 결국은 어디선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고는 합니다.
어쩌면 그런 게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먼 곳의 것이 나에게로 오는 것.
제 글이 깨어나고, 무대 위에서 살아나는 데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 편의 희곡이 서적으로 출간되는 일이 드문 현실에서
이 책을 펴내 주신 출판사에도 감사를 드리며, 제작에 힘써 준 국립극단에도 감사합니다.
〈금조 이야기〉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나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2022년 2월
김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