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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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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아이와 함께 떠나는 리조트 여행>

아이와 함께 떠나는 리조트 여행

처음 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아이들이 집을 나서면 모두 떼쟁이가 될 거라 생각했다. 조금만 더운 지방을 가도 더위를 못 참아 하고, 조금만 음식 맛이 달라도 쫄쫄 굶을 것이며, 조금만 잠자리가 불편해도 울음을 터뜨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떠나 보니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금세 적응했다.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듣게 하고 좋은 책을 읽게 하는 것만큼이나 함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것을 나는 아이와의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조금씩 변했다. 여행을 싫어하고 귀찮아하던 사람에서 여행이라면 일단 오케이부터 외치는 사람으로, 힘들고 복잡한 것은 모두 남편에게 미루고 일임하던 사람에서 내가 알아서 찾고 해결하는 사람으로, 학교를 졸업한 이후 영어와는 담 쌓고 살던 사람에서 외국 웹사이트를 숙독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무엇보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은 꿈을 이루어가는 방식일 것이다. 그전에는 원하는 것이 있어도 그저 생각뿐 실제로 노력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꿈이 생기면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어떻게든 노력해 보는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다. 5년 전, 몰디브 사진을 바라보며 ‘이런 데는 누가 가나’ 하던 마음이다가 그간의 여행 경험이 쌓이면서 ‘나라고 몰디브에 못 가?'하고 바뀐 것처럼 말이다. 정말 원하는 것은 노력하면 이룰 수 있고, 설사 이룰 수 없다 해도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고스란히 남는다는 것을 몇 번의 여행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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