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고독한 마음을 갈고 닦아
가슴에 와 닿을 시집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를
새롭게 펼칩니다
예전 시집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을 내는 감성적인 사랑시였다면
5집에서는 믿음으로 삶을 살면서
그 배경을 소심하게
꾸며봅니다
이번 시집에도
여러분 마음에 아름답게 읽어지기를 기대하며
끝까지 비추라에게
마음을 가져 주시고 사랑으로 함께한
우리 독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고 사랑이 많은
주님의 집에서
청지기 사명으로 삶을 살게 해주시니
난 그 무엇도 부럽지 않고
참 행복합니다.
또한, 예배당 사역이 은혜롭고
날마다 써내려간 삶의 일기가
기쁨의 시가 되니
주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런 삶을 통해 시집 6집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라』를 내놓으니
주님께 영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깊은 잠을 잤나 봅니다
잠시 꿈을 꾼 것 같은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상은 많이 변했고 난 나이가 들어
황혼을 바라봅니다
내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삶의 일터를 떠나게 되었으므로 그 모든 것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은 아직 꿈 많은 소년과 같은데
거울 앞에선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서글퍼 보이고
낯설어 보이기만 합니다
그동안 난 내출혈로 고생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지난날 다 못 쓴 산문시는
눈 감는 날까지 다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픔이 묻어난 나의 시는
애환이 설인 삶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상처받은 영혼을 노래한 것이기에
꽃처럼 곱지도 향기롭지도 않은, 길들어지지 않은
나그네 방황입니다
감미롭고 정분나도록 사랑을 포장한 시는
가슴 속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한평생 마르지 않는
눈물이 강물처럼 넘쳐 황혼을 바라보며
영혼을 적십니다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써 내려간
수많은 산문시가 고난 속 아픈 영혼을 달래며
거룩한 성역에서
살짝 읊어 댈 수밖에 없는 뼈아픈 사연을
세상 한편에 옮겨 놓은 것입니다
이번 『행복 만들기』
7집에서도 여러 가지 시로 주님과 동행하며
아름답게 써 내려간 사랑 시집이기에 독자님께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2022년 늦가을 비추라 김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