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각 조직마다 동성애자에 대한 입장이 틀립니다. 또한, 동성애자마다 사회 안의 자신을 바라보는 방향이 다릅니다. 그러한 상이점과 공통점들을 어떻게 조절시켜 나가는가가 동성애자가 전 사회 영역 속에서 위치하는 현재와 미래를 설명, 예측할 것입니다. 이러한 조절의 노력은 역사와 사회 구조, 개인 환경, 가치 규범, 제도 등의 역학들과 맞물려 물음의 ( ) 안에 채워집니다. 우리는 물음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한국의 동성애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어리석은 물음을 만듭니다. 어리석은 물음을 찾습니다. 공허하지만은 않은 거친 물음들을 듣고 싶습니다. 그것으로, ( ) 안을 채워 보렵니다. 그곳에 우리 길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