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낙 어려운 시간들이 많았기에 긁적거리는 습관이 있었다. 윤보영 시인님의 감성시반에 합류하게 된 것도 습관의 이끌림이었던 것 같다. 시라는 것이 온갖 고뇌를 짜내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졌었다. 감성시를 만나면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내 안에 없었던 그대를 찾게 되는 행복한 시간들이 만들어졌다. 부끄럽고 민망스러운 얼굴로 시반에 참여한다. 그러나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알갱이들을 모른 체하기는 자신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유능한 선생님의 지도를 따르며 작은 보폭이나마 내딛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