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늦가을 낙엽이 되어 우네
늦가을 밤새 낙엽이
우는 소리에 선잠에서 깬다
내 나이도 이제는
계절로 봐서 가을쯤에 왔는지도 모르지
철없는 어린 시절 책상
모서리에 기대앉아서
세월이 지난 신문지 한 장
깔아놓고 낙서하며
골똘하게 시상을 생각하던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 세월이 흘렀는지
올해가 내 나이 회갑이란 단어가 따라왔네요
시집, 태화강 연가에 이어서
2집을 발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되고 좋은 글 많이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2022. 12. 30
<여는글>
여름이면 냇가에 멱감고
족대 들고 버들치, 송사리 잡고
뛰놀던 그 냇가는 그대로 건만
고향에 풍경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옛것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거나
오염이 되어버린 황토 흙더미와
물줄기만 흐르고 있습니다.
소싯적 주말이나
방학 때가 되면 저녁을 먹고
희미한 십 촉짜리 전등 아래
소설책 한 권을 폈다면
그 책은 그날 밤 다 읽어보고
잠을 청하고,
그다음 날 새벽에 산업현장으로 나가
피땀 흘리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읽었던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한영판 소설집을 탐독하였습니다.
그 책 속에는 노인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아서
뱃전에 달고 오는 과정에서
잡은 고기가 상어에게 뜯어 먹히는
과정에서
노인의 심상을 담은 적나라한 이야기를
책갈피 속에 담은 감명 깊은
내용이었습니다.
본 한영시집을 펴내면서
저나 독자들에 어학 능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에 한영판 시집 “수달이 휘파람 소리”를 펴내면서 많은 지도편달과 감수를 해주시느라 많은 시간을 고생하신 샘문시선에 지율 이정록 교수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샘문시선에 편집위원님들과
출판위원님들, 영문으로 번역해주신
번역가님, 평설을 해주신 손해일 문학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끝으로 저의 곁에서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
저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 출간의 기쁨을 같이합니다.
또한 저를 아시는 모든 문인 여러분들과 친구들,
지인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영판 이수달 제3시집 “수달이 휘파람 소리”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3. 07. 17.
Writer’s Words
The stream that I waded through,
where I used to catch minnow as a boy,
remains unchanged.
Yet, the scenery of my hometown,
along with the current of time,
has lost its antiquity.
Polluted clay and water flow in its place.
As a young man,
I would eat my evening meal
and open up a page of a novel
under the faint light.
I would finish the last line of the book
and cuddle in my covers.
At dawn, I would walk to industrial sites,
where I sweated my sweat of youth.
As I look back,
that was the time
when Korea made great advancements
and stepped up to be
what it is today.
As a school boy,
I would indulge myself with books.
Among all, ‘The Old Man and the Sea’
(English/Korean translated version)
by Hemingway captured my heart.
The old man sailed out to sea
and caught a fish.
While he sailed back home,
a shark gnawed off the fish that was
hanging on the side of the boat.
The book frankly talks about
the old man’s feelings,
which left me a strong impression.
Printing a translated poetry collection,
I wish with all my heart
that it could help the readers
to adopt the English language.
I send my word of gratitude to
Professor Jiyul, Lee Jeong-rok
for devoting his time
to supervise and guide me through
the publication of <Sudal’s Whisper>.
Also, I would like to express my
sincere thanks to the editing team of
Saemmoon, to the translator,
and Doctor Son Hae-il for the critic.
Last but not least, a special word for my loving family who support me at always.
I wish to share this joy with you.
Thank you to my fellow writers,
friends, and all my close acquaintances.
Please send your support and love towards my 3rd poetry collection, <Sudal’s Whisper> Thank you, everyone.
2023. 07. 17.
나는 별꽃을 위해 대금산조 청성곡
한 곡 연주하는 시인이 되리라
하늘에 올라 수많은 별꽃들을 바라보는 내 모습은 어떨까?
지상에 달이 없는 칠흑 같은 그믐달 하늘에서 선명히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본다
작은 별꽃, 큰 별꽃, 사위는 별꽃, 깜빡 조는 별꽃 중에 나의 별은 있을까?
저 많은 꽃별 중에 나를 바라보는 그 누군가가 있을까!
고독한 나를 위해 시時 낭창 한 곡 불러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나는 그대를 위해 대금 산조로 청송곡 한 곡 연주해주고 싶으오
시時 낭창이 불가능하다면 반짝이는 별꽃 소나타 한 곡 불러주오
나의 꽃별이 되겠는지요?
(별꽃 소나타, 전문)
시인의 길은 험난한 것 같습니다.
천 편의 글을 쓰고 만 줄의 문구를 고쳐 써야 시격의 문이 조금 열린다고 하니 고단한 시문학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시時를 쓰면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작은 것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 없고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삶의 의미와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깨쳤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딱딱한 세법과 서술적이고 논거적인 사고와 관념으로 육십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시는 논리적이고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것들을 요구하는데 제 글은 거칠고 빈약하고 어설프기가 그지없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워 소주병 뚜껑 닫고 가지고 바다속에 들어가서 해저 해산을 구경하며 한 잔 들이키며 탈피하고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나간 긴 세월 나 자신을 뒤돌아보며 한 권의 시집으로 자신을 참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인생 걸음걸음 겸손의 꽃을 피우기 위해 다가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시어를 한줄 한줄 깨달음이 행복이라 생각하며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그동안 작품활동을 하는데 용기와 힘을 주신 페이스북 친구들을 비롯해 주위에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시인으로서 본 시집을 출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해주신 샘터문학 이정록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모든 샘문시선 편집위원과 샘터문학 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저를 늘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없이 정진 또 정진하여 시대정신이 깃든 보편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1년 7월 6일
竹波 이수달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