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그려져 있는 것은 전쟁으로 인해 스러져 가는 무장들뿐이 아닙니다. 남의 도움을 받거나, 남에게 도움을 주거나, 남을 탓하거나, 속아 넘어가거나, 편을 들어주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몰래 숨기거나, 친구가 되거나, 혹은 사랑에 빠지거나 하는 식의……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잘 그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촌스럽게 고민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그들의 싸움은 ‘전쟁터’에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삼국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오래오래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삼국지》에 등장하는 총 120개의 이야기를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고 풀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