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온전한 나를 찾아서
세월이 날아가는 화살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상담사의 삶을 살아온 지 어느새 10여 년 흘렀다. 그간 나는 마음 아픈 이들을 참으로 많이 마주해 왔다.
그들이 가진 가슴 아픈 사연들, 남들에게 결코 내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의 상처, 순탄하지 않은 가족 관련 이야기 등 나는 수많은 감정을 받아내며 그들과 동행했다.
처음에는 그들의 고통스런 감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종종 내 마음이 온통 소진되어 이 길에 발을 내딛은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들로부터 습득한 다양하면서 간접적인 경험들이 나의 내면의 지평(地平)을 넓혀 주고 있음을 알고부터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자랑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라는 개인으로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아무나 가볼 수 없는 타인의 인생자리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 길이 가진 특권이 아니라면 또 무엇이겠는가.
남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알아주지 못하는 자신만의 고통과의 싸움은 치를 떨게 할 만큼 지겹고 끔찍할 때가 있다. 심지어 가족에게 말해도 알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기와의 싸움은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한다. 이처럼 고난 가운데 함께 있어주고 위로자로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나의 길이며 이러한 나의 길이 나는 참 좋다.
그동안 나는 상담 현장으로 직접 찾아다니는 스포츠 멘탈코치로 살았다. 도시에서부터 시골, 해외까지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울고 웃었다. 상담 여행 중 만난 아름다운 풍경들은 나를 환영해 주었고, 낯선 도시의 풍경들은 나의 모험심을 풍족하게 채워 주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에서는 스포츠 문화와 시대적 사조에 대해 서술했으며, 청소년 및 성인 선수들, 학부모와 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필수내용들로 구성했다.
2부에서는 스포츠선수들의 실제 상담사례와 그 내용을 에세이 식으로 서술했다. 사례들은 독자들이 읽기 쉽게 다소 윤색하여 서술했다. 상담 정보 공개 등의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담자의 동의를 구했다. 이 외의 사례들은 모두 각색하여 재구성했다. 각 사례들을 통해 선수들에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심리적 문제들에 대한 통찰을 얻기를 바란다.
3부에서는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주기 위해 대화체로 구성했다. 쉬운 내용이지만 꼭 알아야 할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