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할 일을 망각한다.
나이와 전화번호도 불현듯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한 번도 이름을 지어 준 적 없는 마음이
문득, 의도치 않게 떠오르곤 한다.
‘넌 누구니?’
다정하게 물어보아도 마음은 등밖에 보여 주지 않는다.
이 책은 기억나지만,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마음에 대한 소묘다.
희미하게나마 그러한 마음을 그리는 작업이 내내 설ㅤㄹㅔㅆ다.
2023년 8월
디지털 포엠은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인터랙티브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시적 경험을 시청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디지털 포엠은 이러한 기술적 접근을 통해 독자와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색하며, 전통적인 시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시적 상상력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