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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칸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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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독립 외교관>

독립 외교관

본서에서 나는 외교관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하고 우리 대중이 그들에게 바치는 경의가 사실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는 그럴 만한 자격이 없다고. 외교는 전쟁, 테러리즘, 기후변화 같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사안과 문제점들을 다루지만 정작 너무나 서툴고 엉성하게 수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니, 너무나 자주 그렇다. 외교 토론이 논의 대상과 동떨어진 공간에서 진행될 때는 특히나 그렇다. 21세기를 맞아 인류는 여러 가지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 이중 다수는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다. 대량살상무기,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전대미문의 대량 이민 등. 이처럼 중대한 문제들을 현실과 동떨어진 곳에서 일하며, 행동에 대한 설명 의무조차 없는 엘리트들에게 맡겨둔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안이한 행동이다. 그런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우리가 결정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 원조하겠다고 요구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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