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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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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그리움이 물밀듯이>

그리움이 물밀듯이

서울에 살다 속초에 내려온 지 햇수로 26년이 되어 간다. 둘째 초등 때 옆 반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설악문우회 ‘갈뫼’라는 곳에 들어가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되어 간다. 『갈뫼』 33호 때 입회했는데 올해로 53회가 된다. 그만큼 내 나이도 먹고 있었다. 뒤늦은 나이에 등단을 하고 한 편, 한 편 『갈뫼』에 모아놓은 글을 정리해 본다. 제2의 고향이 되어 가는 속초에서 무엇을 쓰며 무엇을 이야기하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35편의 수필들을 정리해 보았다. 정리를 하는데 나도 무르익어 가고 있고 나의 글들도 익어 가고 있다. 타들어 가지 않게 욕심부리지 않고 소소하게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다. 그리움들이 물들어 스며들 듯이 나의 글들도 모두에게 그렇게 스며들도록 노력하며 글을 쓰며 살 것이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바라보는 미시령의 정상은 늘 아름답다. 이렇게 내가 속초에서 살면서 보고 느끼고, 그 감정을 글로 옮길 수 있게 해 주심에, 그 능력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살 것이다. 소소하게 살아가며 세상을 글로 스케치하며 살아가 보자.

그림으로 읽는 수필, 어쩌다 속초

어쩌다 보니 속초에 와 살게 되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속초살이를 한지 26년 차이다. 속초에 산다는 것은 누군가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랬었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살았고 매일 매일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바라보며 사는 삶이 행복했었다. 가끔은 나의 고향 서울이 서럽게 그리울 때도 있었다. 그렇게 가끔은 삶이 되다 보니 힘겨울 때도 있다. 처음 이사와 맞이한 4월의 폭설은 황홀감에 빠져들고 두 해가 지나고 여러 해가 지나면서는 일상의 삶이 걱정되었다. “살아봐라 눈이 좋은지…” 살아보니 힘들다. 그래도 이만큼 속초살이로 잘살아왔으니 성공한 셈인가 싶다. 가끔은 겨울 왕국 속에 갇혀 벌이를 걱정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 살아가더라 이거다. 살아가야 한다. 더 열심히 글을 쓰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림을 그리며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소소한 나의 26년간의 삶을 스케치해 본다. 담아내다. 그리움을 담고 이야기를 담고 향기를 담고 바람을 담고 소소한 일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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