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에게 일반화학을 가르치게 될 때마다 나는 묻곤 한다.
"왜 눈길에 소금을 뿌리지?"
"계란 삶는 물에는 왜 소금을 치지?"
이런 식의 질문으로 과학적 추론의 미끼를 던져 놓고는 답을 알려 주지 않으면서 짓궂은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다.
집과 학교가, 일상생활과 지식이 단절돼 있음을 불현듯 깨달은 학생들은 이에 퍽 놀라는 눈치였다. 그들의 절망은 나를 사색에 잠기게 했다. 어떤 수준의 것이든 우리의 교육은 전문화, 즉 여러 분과를 나뉜 지식의 단절로 고통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많은 대중을 위하여 이 책을 썼다. 문학, 분석학, 역사, 인류학, 생물학, 경제학, 예술사, 물리학, 정치학, 화학, 민속학, 언어학 등 여러 전공을 포괄하는 교육, 그 어떤 교육상의 유토피아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