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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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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달달 가게의 온도>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

고백은 언제나 따가웠다 혀끝을 맴돌다 죽어 버린 말들과 세상에 나와 숨어 버린 말들이 무덤을 배회하며 춤을 추었다 죽은 내가 일어나 잃어버린 말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끄적거렸다 시가 되지 못한 말들이 목구멍에 걸린 꽃잎처럼 혀끝에 아른거렸다 아직 덜 무르익은 혀가 바닥에 떨어져 과즙을 터뜨리고 따가운 햇살에 녹아 사그라들었다 고백하지 못한 말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 나왔다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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