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 중이다.
그동안의 일상에서 벗어나 꿈으로의 여행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게 이런 것인가 보다.
37년 동안 같은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았다.
행복하지 않았냐고? 행복했다. 그리고 지금도 행복하다.
하지만 이 여행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다르다.
이 여행을 통하여 일상을 벗어나서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못 보았던 일상의 아름다움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와 떠난 여행에서
하늘이 나에게 허락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었고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났고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시가 대신 말해주어 고맙다.
아마도 나의 이 여행은 오래 계속될 것이다.
이제 정원의 꽃들을 돌보러 가야겠다.
- 202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