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서기 926년에 요나라(거란)에게 멸망당할 때까지 229년 동안 우리의 역사를 이어받아 빛낸 소중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발해의 역사를 너무 소홀히 여겼습니다. 중국에서는 발해를 자기들의 역사로 만들려 하고, 러시아조차도 자기 선조가 세운 나라라고 주장합니다. 참 어이없는 일이지요.
나는 발해가 우리의 역사라는 진실을 모험 형식의 이야기로 꾸며 보았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바탕으로 한 모험 이야기여서 많은 역사 자료를 찾으려 애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발해에 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자료들조차 내용이 약간씩 달라 어떤 부분은 나의 상상력에 기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이렇게 힘찬 나라가 있었다는 생각이 기운을 솟게 해서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발해의 기상을 전해 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장차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씩씩한 일꾼으로 성장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