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지훈

최근작
2024년 11월 <멸치생각>

김지훈

경북 선산의 시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다가 조소를 전공했고, 대학에서 강의하며 조각가로 10년간 치열하게 살았다. 갑자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평범하게 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부터 작업을 멈추고, 미술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조각에 대한 아쉬움을 10년 넘게 말하고 있지만,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행복하다. 멸치를 다듬다가 시작한 글과 그림으로 첫 책을 펴낼 줄은 몰랐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멸치생각> - 2024년 11월  더보기

멸치들의 세상 출간을 앞두고 갑자기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했다. 당장 직장 업무며 일정이 순식간에 재배열되었다. 그 와중에 출판사로부터 에필로그 요청을 다시 받았다. 무슨 이야기를 더 덧붙일 수 있을까? 사족 같아서 내내 망설이다 14년 전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를 간병한 시간은 1년 남짓, 그 후 내 인생은 바뀌었다.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할 게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나는 조각에 대한 열정에 휩싸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 뒤편으로 밀어내기만 했다. 어머니를 간병하는 동안 비로소 내가 어머니에 대해 얼마나 아는 게 없었는지, 어머니가 내게 얼마나 진하고 깊은 마음을 주셨는지 알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게 한심했다. 평생 후회할 짓을 저지를 뻔했다는 자각이 들자, 작업을 멈추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인의 길 역시 고르지만은 않았다. 사람 사는 세상은 늘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로 넘쳐난다. 《멸치생각》은 멸치처럼 살면서 떠올린 생각을 가볍게 옮긴 글이다. 막상 책으로 묶고 보니, 대놓고 무시하거나 은근히 차별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두드러진다. 누군가는 피해의식이 과하다고 지적할지 모르겠다. 안타깝지만, 우리 주위에는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 때문에 상처 입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말없이 헌신하고 희생하는데 그것을 당연시하면서 고마움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한 마리 멸치인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만난다. 그 역시 한 마리 멸치다. 그와 함께 하루를 나누면서 문득문득 생각한다. 우리 멸치들의 세상을.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