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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수월

최근작
2024년 9월 <이승이 천국이다>

이수월

전북 군산 출생
1960년 대구방송국 전속가수 청강생
1983년 KBS 라디오 <안녕하세요 황인용 강부자입니다> 시 코너 출연
1989년 MBC 라디오 <이종환의 여성시대> 에이즈 글 방송
2001년 MBC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생방송 출연
2001년 여성잡지 <우먼센스> 인터뷰 게재
2001년 불교방송 황청원 시간방송 출연
2009년 기념음반 취입
2011년 『현대사의 주역들』(국가상훈편찬위원회)‘문화예술인’편 등재
2016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패스 - 원로예술인 등극
2021년 12월 31일 장성군 표창패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요월정(邀月亭, 전남기념물 제70호)에서 시와 수필을 쓰고 있다

작사곡
조용필 <어떤 결정>
민지 <사랑을 멈출 수 없는 여자>
박경희 <숙명> <황혼>
허영근 <이별전야> 외 다수

저서
시집 『난 여자로 살고 싶다』 『존재의 이유』
수필집 『시련이 없으면 살맛이 없다』 『노을 진 황혼』 『이승이 천국天國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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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노을 진 황혼> - 2013년 4월  더보기

내 인생 71년, 빛의 속도로 가버린 세월. 나의 꿈, 내 청춘 휘몰아 갈 때 한 번쯤은 뒤돌아보고 갔을까?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지 않음은 내가 바로 하우스푸어(House Poor)이기 때문이다. 시대적 가난으로 여중 2학년 중퇴하고, 처녀가장으로 살아왔던 세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그 고생을 밑천으로 두 아이의 엄마였기에 힘껏 고속 질주해왔는데, 자영업자 내 인생을 하루아침에 몰락시킨 행정, 바로 주5일 근무제 시행이었다. 그래서 눈 돌려 살아보겠다고, 아니 살아나겠다고 연립 하나 사고팔아 아들 유학비 조달했는데, 그것도 투기라고, 아파트 투기 근절한답시고 시행된 내 집을 내 맘대로 사고팔 수 없는 부동산 전매제한 3년. 민심도 모르는 정치 개떡같이 해놓고, 책임지는 행정은 없다. 열심히 살아온 만큼 발전했던 삶, 살맛 나는 세상이라 여기며 거듭 진화하며 살아왔는데 난데없는 주5일근무제와 아파트 투기 근절 시행. 배운 것 없는 할매가 봐도 시기상조였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두 분의 안목 왜 그렇게 짧았을까, 안타깝고 원망스럽다. 명예뿐인 내 집은 전세입자가 살고 있고, 융자받은 은행 빚은 이자 갚기 전전긍긍한데, 이 와중에도 나와의 약속 지키려 수필집을 발간한다. 인생살이 어디가 끝인 줄 모르겠지만, 품 안의 자식이라고 엄마 찾는 소리 뜸해질 때쯤…… 서글퍼진 노년(老年)의 동물적 본능이었을까, 자식들과 멀어지는 정(情) 감수하며 살기보다는 망설임 없이 자연을 찾아 생면부지 요월정(邀月亭, 전라남도 기념물 제70호)에 입주하기로 했고, 어느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서울의 삶 접고 낯설고 물 설은 전남 장성군 요월정에 내려와,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나에서 열까지 눈과 마음으로 익숙해지는데 2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세월 투자했고, 임진년(壬辰年)을 맞이하면서 수필집 발간 계획을 세웠었다. 그동안 발간했던 세 권의 책이 꿈과 희망이 가득 찬 노년의 삶을 의기양양하게 노래했다면, 이번에 발간하는 수필집에서는 반대로 허무한 노년, 서글픈 어미 마음을 진솔하게 대면했다. 임진년 초에 계획했던 것을 좀 더 서두르지 못한 불편한 마음을 겨우 가다듬고, 11월에 탈고(脫稿)했으니 나와의 약속은 지킨 셈이다. 연륜으로 터득한 인생의 멋과 맛을 모르고, 지난 세월 주름진 얼굴로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그날도 엊그제 같기만 하다. 인생 한 번 왔다 가는 것 당연지사인데, 칠순(七旬)의 고개 넘고 또 넘으려 니 용기와 배짱이 헛눈만 팔고 있다. 아직도 발산하지 못한 정열로 심장이 뛰고 또 뛰는데, 세월의 벽 뚫지 못한 채 그대로 묻고 가야 하는가. 며칠만 지나면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는 이번 대통령 선거, 나의 귀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 보릿고개 없애준 故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분 전무후무일지 몰라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 살기 좋은 세상 열어줄 그런 대통령 탄생을 기대한다. 나이가 들고 보니 나라 걱정도 하게 된다. 내 코가 석 자이기 때문일까. 위와 같이 작가의 말까지 탈고하고, 2013년 1월 20일 출간 직전에 요월정 방문객으로부터 빅뉴스를 듣게 되었다. 수입 없는 작가에게 전남문화예술재단에서 현재 지원금 신청을 받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제자에게 전화를 하여 요월정으로 불러들였다. 광주광역시에서 정석논술학원을 운영하는 정대철 원장은 체격부터 외모까지 일본 스모선수 같았다(훈도시 차면 딱이었다). 그 또한 이미 지원금을 신청한 상태였고, 컴퓨터에 서툰 나대신 신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하나에서 열까지 대행해주었다. 2013년 1월 24일, 신청이 마감된 날로부터 희소식을 기다리기까지 예상외로 긴 시간이 걸렸다. 3월 중순이 넘어서야 광주은행 통장을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들라는 소식이 왔고, 말한 대로준비를 끝낸 다음에도 검증시간(?)이 또 걸렸다. 2013년 4월 5일에야 지원금이 입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느낀 점은, 지원금 받는 데 수개월의 검증시간이 필요한데, 60~70억 원씩 꿀꺽해도 아무도 몰랐다는 여수?목포시청 비리 공무원들은 어떤 검증을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명 짧은 사람은 벌써 죽었을 만큼 지원금 신청자 검증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했지만, 신청자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었다니 이해는 한다. 2012년 임진년에 발간하기로 계획했던 것, 어쨌든 나와의 약속은 지켰으니 그때 심정을 담은 작가의 말을 삭제할 수 없었고, 2013년 흑사년 초월부터 빅뉴스를 접하고 지원금 신청을 받아들였으니 어쨌든 축복받은 흑사년 새해 아닌가. 지원금이 입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느꼈던 생각들을 덧붙여 작가의 말을 마무리한다. 체격만큼이나 묵묵히 도와주신 정대철 원장님과 그분을 소개시켜주신 최세훈 선생님, 동행한 김정호 선생님, 이 모든 인연이 ‘노을 진 황혼’의 빛(光)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수고해주신 정대철 원장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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