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김대중평화센터 고문.
한때 정치인(17·19대 국회의원).
여전히 독서인이자 장서인, 학습인.
어릴 때부터 활자와 책, 특히 종이책을, 그리고 그 냄새를 좋아했다. 책을 읽고, 쓰고 사고, 모으고, 권하고, 나누는 일이 우리 시대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특별히 책에 대한 절대적 존경심과 더불어, 책을 쓴 이와 번역하는 이, 만드는 이와 유통하는 이들에 대한 진실된 고마움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서평’이라는 말을 쓰기는 곤란하고 매체에 책을 ‘소개’하는 일을 즐겨 한다. 『실패를 해낸다는 것』, 『최재천 변호사의 상속 설계』, 『최재천의 책갈피』, 『한국외교의 새로운 도전과 희망』 등 20여 권의 책(공저 포함)을 썼다.
“수년 전, 책을 읽고 나면 이제부턴 간단한 기록이라도 남겨야겠다고 맘먹었다. 이전까지는 줄을 긋거나 책장을 접어 흔적을 남기고, 뒷장에 읽은 날과 몇 줄을 적는 식이었다. 책에 대한 열정을 강제하고 싶었다. 성찰로 직결되는 독서 습벽을 만들고 싶었다. 거친 성정을 교정하고 싶었고,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야 했다. 동양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命)을 바꾸어 나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