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상대성, 즉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는 가설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언어학자다. 이 가설은 자신과 스승의 이름을 따서 흔히 “사피어-워프 가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워프는 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화재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말년에 언어학 연구에 몰두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호피어 문법, 나와틀어 방언, 마야 비문 등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초로 유토-아즈텍어를 재구성하고자 시도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언어체계가 그 언어사용자의 사고체계와 습관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다룬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