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창신대 문예창작과, 고려대 인문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불룩한 의자』 『소금박물관』 현대시조 100인선 『지독한 안부』 등이 있다. 오늘의 시조시인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수상했다.
<세상의 두근거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 - 2024년 1월 더보기
이미 살은 다 주어버리고 뼈만 하얗게 남아 풍화되고 있는 말의 형상을 보았을 때 나는 마침내 말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모래 폭풍 속을, 아득한 지평선을,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말의 감옥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