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장.의인화 기법을 통해 동화 장르를 개척하고 아동문학의 이론적 기초를 세운 북한의 주요 작가이자 평론가입니다. 평안북도 의주군에서 태어나 보통학교를 마친 뒤 신의주 제지공장에 다니면서 문학창작 공부를 하고, 1930년대 초부터 『신소년』, 『별나라』지에 동시「애보는 법」, 「세 발 달린 황소」 등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카프) 맹원으로 활동하다가 1934년 체포되어 감옥 생활을 했으며,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을 맡고 『아동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동문학 평론가로도 활약하면서 이론서 『아동문학 창작의 길』(1956)을 펴냈습니다.
동화로는 「큰 곳간 속에 생긴 일」(1947), 「작아지지 않는 연필」(1949), 「열두 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1949), 「도끼장군」(1955)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장수바위 전설에 기초하여 외국 침략자들에 맞서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싸움을 통쾌하게 그린 「도끼장군」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