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학자, 신비주의자.
이란의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셀주크 왕조의 재상 니자무르 무르크의 후원으로 바그다드 니자미야 학원의 교수가 되어 신학과 법학을 가르쳤다. 그 후, 기존의 학문체제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여 합리적인 철학 ·신학에 회의를 품고, 1095년 교수직과 가족을 버리고 메카 순례 등 유랑생활에 나서 다마스쿠스 ·바그다드 등에서의 은거적 신비생활로 1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1105년 니샤푸르의 학원에서 다시 교편을 잡았으나, 곧 사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은둔생활을 하였다. 학문적으로는 정통파 이슬람 교학(敎學) 속에 신비주의를 도입하여 신앙의 내면적 충실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정통파 교학의 개혁은 그 후에 정착하였으며, 신비주의는 이론적인 뒷받침을 통하여 정통파 신학 속에 그 위치를 굳혔다.
《종교학의 부흥》 《철학가의 모순(矛盾)》 등 많은 저서가 있는데, 그 라틴어 역은 중세 유럽의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