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신학,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한 웹툰을 그려왔다. 『마가복음 뒷조사』, 『창조론 연대기』, 『의인을 찾아서』, 『요한복음 뒷조사』(이상 새물결플러스) 등의 작품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기독교 웹툰 서비스 ‘에끌툰’과 지식‧교양 웹툰 서비스 ‘이만배’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기독교의 구원 이야기가 진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가닿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으로 『구원을 팝니다』를 썼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이국면의 발걸음을 따라 이현실을 만나고, 현규를 만났다. 이현실이 예수님이었다면 내가 그녀의 아픔을 어떻게 대했을지, 현규가 예수님이었다면 내가 그의 고통을 어떻게 대했을지, 계속 질문하며 써나갔다. 그 과정 자체가 내게는 일종의 영적인 여정이 되어, 이제는 실제 내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이웃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한 사람을 판단하고 재단하기 이전에,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함부로 그의 삶에 다가서기 이전에, 시간을 들여 머물면서 진지하게 듣는 법을 배워가고 싶어졌다.
복음이 전파되는 현장이 곧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현장이 되고, 그 누구도 그러한 사랑과 포용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는 곳이 바로 ‘교회’라고, 내가 아는 ‘교회’란 바로 그런 곳이라고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바로 그날을 위해 다시 펜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