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2014년 부족한 사람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다.
그 후 도합 6차례의 개정을 견딘 열 살짜리 책이 되었다.
그 동안 무역규범분야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인코텀즈2010이 인코텀즈2020으로, eUCP 1.0이 eUCP 1.1을 거쳐
다시 eUCP 2.0으로 개정되었다.
그리고 2023년 하반기에는 ISBP745가 ISBP821로 개정되었다.
따라서 그간의 크고 작은 변경사항들을 모두 수록 및 정리하여 수험생 그리고
관련분야 참여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해졌다.
금번 제7개정판은 다음과 같은 크고 작은 변경을 가하였다.
첫째. 불필요해 보이는 수식어나 서술어를 줄이는 한편 전체를 개조식으로 정리했다.
둘째. ISBP821로 개정되면서 변경된 사항을 모두 포함시켰다.
셋째. eUCP2.0의 내용을 정리하여 포함시켰다.
넷째. URR725에 대한 해설을 보완하였다.
내 지식의 열 중 아홉은 스스로 깨우친 것이 아니요,
많은 선배 학자들과 실무자들이 혼신의 노력 끝에 내어놓은 서적과 자료를 통해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본서의 출판 역시 그분들의 노력에 힘입은 것이다.
교단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본서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 고민했던 선배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2014년 초판의 서문에 기록했던 글을 적으며,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이 되살아나기를 희망해본다.
『일찍이 이덕무 선생은 책읽기의 이로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첫째. 굶주린 때에 책을 읽으면, 소리가 훨씬 낭랑해져서 글귀가 잘 다가오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둘째. 날씨가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의 기운이 스며들어 떨리는 몸이 진정되고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셋째.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눈과 마음이 책에 집중하면서 천만 가지 근심이 모두 사라진다.
넷째. 기침병을 앓을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가 목구멍의 걸림돌을 시원하게 뚫어 괴로운 기침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출처: 안소영 지음, 책만 보는 바보 中)』
계영(戒盈)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며
곰선생 김영훈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