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출생.
2005년 《시조21》 등단.
시집 『굿모닝 강아지풀』, 『꽃을 줍는 13월』, 『그래 지금은 사랑이야』, 현대시조100인시선집 『도시의 가을 한 잎』 등이 있음.
현재 제주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국제시조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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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시집에다 길을 묻습니다
지나온 행간마다 근심만 쌓입니다
얼마나 닦고 닦아야
흐르는 물이 될까요
내 앞에 오는 모든 것, 작은 인연 아니지요
그 안에 살아야 하는 건 운명이라 하겠지요
시인이 뭐냐 물으면
도로 입을 닫습니다
부고도 없이 죽어간 어휘들을 찾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아 아픈 곳을 꿰맵니다
드러내
채찍을 맞더라도
기쁘게 내밉니다
- 2022년 오월에 한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