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누와지 르 섹)에서 1908년 출생. 파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배우로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는다. 학위를 따고 잠시 영화계를 떠나 은행원, 미술 비평가, 실내장식가, 기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4년 파라마운트 파리 스튜디오의 편집기사로 다시 영화계로 들어온다.
1935년 첫 장편영화 <파리-도빌>(뮤지컬)을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장 콕토가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시나리오 <영원한 회귀>를 당대의 명배우 장 마레, 마들렌느 솔로뉴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연출,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1946년에는 앙드레 지드의 원작, 미셸 모르강의 주연으로 <전원 교향곡>을 만들고 그 해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다. 그는 역사물, 문예물, 종교극 등 매우 아카데믹한 대작들을 만들면서 당시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이 된다. 전후 끌로드 오땅 라라 감독 등과 함께 프랑스의 질적 전통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누벨바그의 젊은 비평가/ 감독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고전적이며 오소독스한 장인으로서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