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9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중독」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세이렌』 『사과의 맛』, 장편소설 『너는 마녀야』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거룩한 속물들』 『달고 차가운』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등이 있다.
두번째 소설집을 내고 십 년이 지났다.
십 년 동안 네 권의 장편소설을 묶으며
장편과 장편 사이 드물게 단편을 썼다.
긴 소설을 한 권 완성하고 나면 그때마다
간절히 원하는 일과 원망하는 사람이 바뀌곤 했다.
나에게는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이
십 년간 지도 없이 움직여온 내 마음의 경로로 읽혔다.
비극 속의 왕이든
희극 속의 광대든
정오의 주사위 놀음으로 결정된다 해도 괜찮다.
이제는 내게 어떤 역이 주어지든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의 아홉번째 책이다.